드래곤 길들이기 2 (2014), CGV 동수원 4DX관 C07

그 어떤/애니메이션 2014. 8. 1. 10:57



드래곤 길들이기2 (2014)

How to Train Your Dragon 2 
8.5
감독
딘 데블로이스
출연
오승윤, 안장혁, 최석필, 김서영, 방성준
정보
애니메이션,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01 분 | 2014-07-23


손꼽아 기다렸던 드래곤 길들이기 2를 보고 왔습니다.

CGV가 묘하게 자막 조조는 아주 이른 시간으로 잡아놔서 졸린 눈을 붙잡고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조조라지만 7시 10분이라니...


좌석은 D07에 앉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 분이 예약해서 과감하게 C07에 앉았습니다.

조금 목이 힘들긴 해도 화면을 더 크게 보는 건 좋았습니다.


CGV 동수원 4DX관 C07, 프레임이 눈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꽉 찹니다.



음- 가면은 좀...

 

2편은 전편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1편보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짜임새나 극적인 3D 스테레오 효과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낙 기대하고 봐서인지, 기대만큼 큰 감흥을 주진 못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느꼈던 두근거림- 딱 그 정도?


좀 더 남자다워진 것 같기도 하고, 못 생겨진 것 같기도 하고...


북미에서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왠지 후속편이 또 나올 것 같으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투슬리스는 여전히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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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그 어떤/영화 2014. 7. 5. 05:55



500일의 썸머 (2010)

(500) Days of Summer 
7.8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레빗, 조이 데이셔넬, 패트리샤 벨처, 레이첼 보스톤, 이베트 니콜 브라운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0-01-21


그때 맨정신에 이 영화를 봤어야 했다.

그때 깨달았다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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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Turbo (2013) CGV 동수원 4DX관 F06

그 어떤/애니메이션 2013. 7. 31. 01:17



터보 (2013)

Turbo 
8.9
감독
데이빗 소렌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폴 지아마티, 마이클 페나, 루이스 구즈만, 빌 하더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96 분 | 2013-07-25


이번에도 4DX는 조조가 없어서 18000원(OK캐쉬백으로 천몇백 원은 깎았습니다.ㅠㅠ)에 보고 왔습니다.


지난번에 크루즈를 D08 자리에서 보고, F06 정도면 목이 편안한 가운데 자리이겠거니 싶어서

F06으로 예매했습니다.


CGV 동수원 4DX관 F06


...


아~ 자리 선정~ 망~ 했어요...


F8~9열 사이에 상영관 입구가 있어서 F06은 좀 왼쪽이었습니다. orz...

F행부터 가운데 자리는 7~8번 자리였습니다. 읔.

4DX인걸 생각하면 F07 자리가 목이 편안하게 가운데에서 볼 수 있겠더군요.


전 그냥 앞으로 D06에서 보겠습니다.

4DX는 역시 화면이 눈에 가득 차야 더 좋은 것 같네요.



약 먹은 달팽이가 레이싱하는 이야기


영화는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드림웍스의 이전 작품인 크루즈보다 감동이나 시각적 효과는 좀 덜했지만,

재미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을 보니 드림웍스는 또 위험해질지도...)

4DX가 아닌 일반관에서 봤다면 더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보실 의향이 있는 분들은 꼭 4DX로 보세요.

드림웍스의 3D 스테레오 연출은 이제 어느 수준을 넘어선 것 같네요.

4DX로 봤을 때 돈 아깝단 생각은 안 드니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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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더 레전드 Red 2 (2013), CGV 수원 4관 E11

그 어떤/영화 2013. 7. 23. 19:50



레드: 더 레전드 (2013)

Red 2 
7.8
감독
딘 패리소트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루이스 파커, 이병헌, 캐서린 제타 존스
정보
액션, 코미디, 범죄 | 미국 | 116 분 | 2013-07-18


사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줄은 몰랐습니다.

CGV에서 종달새 이벤트를 하길래 별 기대 없이 보고 왔는데요.

아무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재밌었습니다. ㅎㅅㅎ


CGV 수원역 220석 규모

오랜만에 수원역에 위치한 CGV를 찾았는데요,

220석 규모의 관이라 적당히 E열에 앉았습니다.


고개를 약간 들어야 하긴 하지만, 프레임이 눈에 거의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E11번 자리가 가운데 맞더군요.

여긴 예매 창의 이미지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목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보실 분들은 F나 G열에 앉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영화는 그냥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병헌의 출연은 별 거부감 없이 잘 어울렸던 것 같고요. ㅋㅋ


"내! 비행기!!!"


상영관이 아직 남아있는 듯하니 가벼운 코미디 액션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러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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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메가박스 영통 M2관 G14

그 어떤/영화 2013. 7. 11. 14:08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8.2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커다란 화면에서 커다란 로봇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딱! 기대했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야 기대하지도 않았고, 엔터테인먼트로서 즐길 수 있을 정도이길 기대했습니다.


보실 분들은 아이맥스 '조조'로 보세요. ㅎㅎ

일반관에서 보시면 조금 더 재미없을 거에요.



이번에 영화관은 오랜만에 영통 메가박스로 갔습니다.


메가박스 영통 M2관 거의 500석 규모.


메가박스도 혼자 영화 보는 사람의 편의를 제공하지 않길래 예매 취소 신공으로 정 가운데 자리를 예매했습니다. ㅋㅋ

예매 화면에서는 G14가운데 자리가 아닌 것 같지만, 가운데 맞습니다. +_+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G열이 영상을 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퍼시픽림'같은 거대한 물체가 나오는 영화(카메라가 로우 앵글로 풀샷을 잡는 경우가 많은)는 

좀 무리해서라도 E열에 앉는 게 더 좋을 것 같더군요.

E열은 화면을 약간 올려다보는 느낌이라 목이 좀 피곤하긴 할 테지만,

커다란 물체를 본다는 느낌은 제대로 겪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상암에서 아이맥스로 호빗을 볼 때 그랬습니다.)

단, 3D 스테레오 효과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F나 G열이 좋겠죠.


사진 상으론 화면의 프레임이 보이지 않지만, 실제 G열에서 볼 경우 프레임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가박스 M2관이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이 선명하고 밝았습니다. 

작년에 봤던 CGV 상암 아이맥스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CGV 상암 아이맥스에서 호빗을 볼 때 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어둡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그리고! 사운드!

사실 사운드는 크게 차이를 느낄 정도로 제 귀가 민감하지는 않기 때문에 뭐라 판단하긴 어렵지만,

일단 빵빵 했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소리가 너무 커서 뭉개지는 현상도 없었고요.

500석 규모의 큰 공간이라 무식하게 울린다거나 하는 현상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전공하는 분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추가하던지 해야겠네요. =ㅁ=;


어찌됐든 한동안 아이맥스로 영화가 보고 싶으면 M2관을 찾을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갑자기 생각나서 혼자서 피식했던 짤. 뭔소린지는 영화 보시면 압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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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 World War Z (2013), CGV 동수원 3관 G08

그 어떤/영화 2013. 7. 7. 21:36



월드워Z (2013)

World War Z 
7.3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
정보
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 115 분 | 2013-06-20


좌석은 이전에 봤던 맨 오브 스틸과 같은 자리에서 봤습니다. ㄷㄷ;;

자리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안 적어도 되겠네요.


평소에 호러물이나 공포물은 잘 안 보는 편이라, 월드워 Z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좀비 떼의 압도적인 장면에 약간의 기대를 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이 장면!


영화를 보고 나니,

정통 '좀비 영화'라기 보다 '잘 만들어진 가족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좀비 영화 치고는(?) 피도 튀지 않고, 직접 묘사한 장면도 별로 없더군요.

오히려 좀비들의 개 구진 행동들 때문에 중간 중간 빵! 터졌습니다. ㅋㅋ


영화 초반의 긴장감은 좋았습니다.

애초에 다른 좀비, 호러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극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쌩뚱맞게 심장 떨어뜨리는 연출은 없었던 것 같네요.


영화의 결론은 조금 싱겁긴 했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가족 영화'라는 범위 안에서 맞춰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엔딩 자체는 원작 소설과는 다르다고 하네요.


저는 원작 소설을 안 봤지만,

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영화화할 수 있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고 하니,

후속편이 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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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 CGV 동수원 3관 G08

그 어떤/영화 2013. 7. 7. 21:19



맨 오브 스틸 (2013)

Man of Steel 
7.4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정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43 분 | 2013-06-13


영화를 본지는 좀 됐습니다.

영화에 관한 기록보다 관람석에 관한 정보를 기록해두려 합니다.


CGV 동수원이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3관은 이전에도 몇 번 갔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관람을 하면서 하나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CGV 동수원 3관 좌석 배치


예매 화면 상에서는 8번 줄이 약간 화면 왼쪽인 것 같지만,

직접 가서 보니 거의 정가운데였습니다. (8, 9번줄이 정가운데!)


사진 상으론 약간 왼쪽에서 보는 느낌이 들지만, 직접 봤을 때 가운데였습니다.;;



영화는 뭐- 재밌게 봤습니다.

'크리스토퍼놀란 감독' 광고에 낚이지만 않으셨다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아, 이미 극장에서는 거의 내렸겠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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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패밀리 The Croods (2013), 4DX 3D (CGV 동수원 4DX관 D08)

그 어떤/애니메이션 2013. 5. 17. 21:41



크루즈 패밀리 (2013)

The Croods 
9.2
감독
크리스 샌더스, 커크 드 미코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엠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캐서린 키너, 클로리스 리치먼
정보
애니메이션, 가족, 어드벤처, 코미디 | 미국 | 98 분 | 2013-05-16



예매하는 과정에서 조금 불만이었던 '크루즈 패밀리(The Croods, 2013)'를 보고 왔습니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서 몇 주 동안 인기가 있었다는 건 알았지만,

그 인기가 경쟁할 수 있는 메이저급 가족 영화가 없어서라고 생각했었는데 기우였네요.


매번 관람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 기록의 의미로 적어놨었는데, 관람석에 관한 정보도 같이 남겨두려 합니다.

항상 영화를 고르고 자리를 고를 때마다 '어? 어디쯤이 어떻게 보였더라?'를 고민해서 기록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ㅅㅎ


이번에 관람한 장소는 'CGV 동수원 4DX관 D08'이었습니다.


한 자리에 18000원...;ㅅ; 더군다나 자막은 조조도 없엌...


관람 장소 : CGV 동수원 4DX관 D08


예매 창에서 보이는 것보다 약간 오른쪽에 자리가 있습니다.

D열은 화면 상단까지 한눈에 보려면 약간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전 3D(스테레오) 영화를 볼 때는 약간 앞쪽에서 보려고 해서 D열을 골랐는데,

다음에는 F열을 한 번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추천하는 자리는 D열 06 07 (100석 규모 기준).


그리고 지난번에 CGV에서 3D를 볼 때보다 좋았던 점 한가지!

아이언맨3를 보러 왔을 때는 본 영화 시작 전에 아무런 3D 영상이 없어서 

영화 시작 후에 한동안 눈이 적응을 못 하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보통 눈이 3D에 적응하려면 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본 영화 상영 전에 이병헌이 등장하는 3D 영상을 먼저 틀어주더군요.

4DX도 같이 작동해서 짧지만, 재미도 있고, 눈이 스테레오에 적응할 시간을 줘서 좋았습니다.

CG퀄리티 자체는 뭐... 제작비를 이병헌 캐스팅비로 다... ㅎ


잡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본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죠.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아빠와 딸'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처음에 예고편을 봤을 때는 딸이 주인공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ㅎㅅㅎ;

사실 부모와 자식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 자체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나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에서 다뤄졌던 것입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중에는 '마당을 나온 암탉'도 마찬가지 주제 였습니다.




이러한 이야기에 드림웍스만의 무엇이 더해질 것인지 궁금했었는데요.


드림웍스는 원시시대라는 설정을 통해 독특한 배경과 동물 캐릭터, 원시인 가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원시인이라서 가능한 움직임(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여기에 드림웍스 특유의 개그까지 녹여냈습니다.




추가로 '드래곤 길들이기'이후 드림웍스의 3D 스테레오 제작 능력은 타회사보다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입체감을 내기 위한 구도나 카메라 연출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게 사용돼서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끌어올려 줍니다.

4DX의 경우 의자의 움직임이나 물, 연기, 향기 등의 작동 시점까지 드림웍스에서 작업하는지 모르겠으나,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가디언즈'나 '아이언맨3'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물론 사이드 자리라서 약간 타이밍이 늦다거나, 모든 향기가 다 똑같은 인조향 같다는 건 좀 그랬지만...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보다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도 해봅니다.



크루즈는

한 번 맘먹고 비싼 4DX를 보실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고,

4DX가 아닌 일반 디지털로 보실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아! 아버지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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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의 '소중한 날의 꿈'

그 어떤/애니메이션 2012. 7. 23. 21:04


소중한 날의 꿈 Green Days, 안재훈, 한혜진, 2011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것은 어느 애니메이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꿋꿋하게 열심히 제작 중인 2D 애니메이션이라고.


2011년도 봄에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 들릴 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이 작품이 제작이 끝났고, 여름 쯤에 개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센터 올라오는 길에 포스터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드디어 개봉하는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11년이나 걸린 작품이었다.



6월 23일, 개봉 하자마자 극장으로 가서 관람했다.

그 땐 그냥 '아쉽다. 아쉽다. 너무 아쉽다.'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5개월 후인, 11월에 부천에서 열리는 PISAF의 한 강연장에서 '소중한 날의 꿈'의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


안재훈 감독님




이날 나는 한시간 가량의 강연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피사프가 주최하고, 애니메이션 감독님이 강연을 하고, 그리고 그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서 말이다. 


- 지금부터 적는 글은 다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비약된 부분이 있다.-


감독님은 강연을 하기에 앞서 적잖히 당황하신 모습이었다.

감독님이 준비해오신 발표 자료를 보는 순간 그 당황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한번에 알 수 있었다.


200페이지에 달하는 발표 자료.

감독님은 정말 할 말이 많으셨던 것 같다. 소중한 날의 꿈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예정된 강연 시간은 1시간이었다.


강연 시간이 1시간이란 사실을 감독님은 강연장에 오셔서 아신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

피사프 측은 강연 시간에 대해서 감독님에게 알려주지 않았단 말인가.

아니면 강연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인가.


꼭, 기관이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작은 실수였을지라도-)




강연이 시작되고, 감독님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았다.

부족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신 것 같았다.


이건 원래 10년 전에 나왔어야 할 애니메이션이다. 제작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우리가 했던 실수를 우리를 뒤따라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강연장에 애니메이션 전공자는 나 밖에 없었다.

(감독님이 중간에 물어봤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부분이다.)


물론 감독님의 그 슬픈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들을 수 있는 꿈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온 아이들 말이다.

그 아이들이 감독님의 말을 듣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테지만,

정작 감독님이 강연 내내 했던 말들은 그냥 희망찬 이야기는 아니었다.

과연 같이온 부모들은 그 강연 내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강연에 참석했던 인원을 잠깐 다시 떠올려보면,

감독님, 감독님과 같이 오신 것 같은 분, 주최 관계자 분들, 다수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모님,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몇명(이건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나와 일행뿐이었다.

흡사 국내 애니메이션 개봉관을 온 것 같은 착각이 잠깐 들었다.




강연은 정신 없이 지나갔다.

평소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감독님은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셨고, 많은 이야기를 넘기셨다. 시간이 없으니깐...

난 그 넘어간 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말이다.





강연 막바지에 추첨을 통해 소중한 날의 꿈의 작화지를 증정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난 못 받았다. (ㅠㅠ 진심으로 가지고 싶었다.)

어느 아이들의 손에 작화지는 넘겨졌다.

개인적인 바램으론 그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전공을 하진 않더라도 그 작화지의 의미를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능하다면 부모님이 설명을 잘 해주시길 바랄 뿐이다.)


그렇게 강연이 끝나고, 강연장을 나오면서 뭔가 모를 기분이 들었다. 안타까운 기분이.

애니메이션 작업자들에게는 11년이라는 시간이 작품 제목 그대로 '소중한 날의 꿈'이었을 것이고, 현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객들이 같은 꿈을 꾸진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작품이 정말 감독님의 말씀대로 10년 전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소중한 날의 꿈은 너무 오랜 시간을 돌아서 관객들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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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jou Univ. Division of Digital Media Demo Reel

그 어떤/영상 2010. 12. 26. 22:32

Ajou Univ. Division of Digital Media Demo Reel from ahhrahan on Vimeo.


이번 시그라프에서 상영된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Demoreel 입니다.

전체적인 작업은 성민형이, 시작부분 모션그래픽은 예린이가, 

여기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각 작품 앞에 들어간 로고애니메이션은 홍석이가 고생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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