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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서툰 사람들' 아몽극회
그 어떤/등등
2009. 3. 21. 21:10
태어나서 두번째로 '연극'이라는 것을 보고 왔다.
처음으로 본 연극은 봉사활동 하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본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였다.
그 때 처음 겪은 새로운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늘보던 화면을 나와서 내 바로 앞에서 맞대고
연기를 하고 감정을 통하는 기분이란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무튼,
우리 학교에 연극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그냥 뭐- 비전문가 학생들이 하는건데...'
부끄럽지만 은연 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아는 후배가 입장권을 쥐어주는(?) 덕분에
한번쯤 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고, 마침 랩실 형도 보러 가신다고 해서
가볍게 나섰다.
입장할 때 나눠준 것들. 쿠키 꽤 맛있었다. 고생해서 극을 준비한 아몽극회 사람들 서툰 집주인, 서툰 도둑, 서툰 아버지
하지만 이게 왠걸-
'재밌다.'
학기가 시작하고 정신이 없어서 많이 지쳐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1시간 30분 가량을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연기도 수준급이었고 즐겁게 웃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연극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준 아몽극회 사람들에게 감사하단 말은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