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 파'가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했네요.
작년에 '에반게리오 : 서'를 보고 이전 티비판과는 확 달라진 비주얼과 긴장감에 즐거워했었습니다.
그렇게 '파'라는 떡밥을 물고 기다리기를 1년.
읭?
?!
뭐 그래요.
역시나 새로운 시나리오,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에바. 다 좋습니다.
근데 이건 좀-
네, 저도 에반게리온의 독특한 시나리오와, 철학, 캐릭터 등등 좋아합니다.
근데 이건 뭘까요.
기존 티비판을 잘 줄여놓은 것 같으면서도 아쉽습니다.
새로나운 에바도 캐릭터도 안습이고,
캐릭터들 간의 감정변화를 느끼고 공감하기에 약간은 힘들었습니다.
티비판을 안봤었더라면 좀 난감한 수준이랄까요.;
한번쯤 더 보면 정확한 판단이 설 것 같은데,
지금으로선 확실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드네요.
기존 에반게리온 TV판을 안보신 분들은 숙지하셔야 할지도;
그 중 가장 영화에서 걸렸던 거라면,
뜬금없는 배경음악?
한번 정도라면 '아, 그래 표현을 저런식으로 했구나'할 수도 있을텐데
두번은 좀 아니었습니다...
"꺼!!!!!!"
그리고, 영화의 호흡?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하긴 한데, 일단 지금 한번 보고 느낀 것으로는
영화의 호흡이 너무 정신없었습니다.
뭔가 따라가기 어렵달까요. 영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달까요.
포스터에서 보여준 것처럼
기존의 모든 것을 '파'한다는 의미로 부여하자면
어느정도 내용 전개나 연출이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쉬움이 남네요.
...
아,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사도들은 아주 이쁘장하게 탈바꿈을 했습니다.
처음엔 '저런 사도도 있었나?' 할 정도로 몰라보게 바꼈습니다. ㅋㅋ
여전히 찌질한 신지에 비하면 - 뭐
"전 원래 찌질해요."
개인적으로 비주얼적인 충격은 파가 강하긴 했으나(예전 극장판을 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전체적인 느낌과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여운은 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작인 '큐'떡밥은 제대로 물었습니다. ㅠ ㅠ
많이 아쉬우니 아쉬운대로 다음작을 기대하게 되네요. ㅋ
"내가 누구게?"
원작 에반게리온을 즐겁게 보신분들에게는 어느정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일본식 애니메이션을 싫어하시는 분이나 난해한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 비추입니다.
덧,
영화를 보고 와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네이버 리뷰를 봤는데요.
상당히 재밌는 리뷰가 있어서 걸어둡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만화영화 에반게리온
별다른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불안할 정도로 말이죠. ㅋ
그렇다고 정서불안은 아닙니다. ;
날씨가 추워지더니 결국 첫 눈이 왔습니다. (!)
새벽에 2012를 보고 나오니 하얀게 떨어지더라구요.
여자 친구와 단 둘이 첫눈을 본다는 그딴 이벤트 없습니다.
올해는 '야, 첫눈온다'라고 문자 보낼 생각도 안드네요.
...
사실 딱히 보낼 곳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ㅋ-)a
원래 이런 문자 잘 보내는 타입도 아니구요.
...
암튼 살아는 있다구요. ㅋ
덧,
리뷰는 아니고 영화 2012,
012
넘사벽 CG의 향연
그냥 검은버스타 영화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넘사벽 CG를 보여주더군요. = ㅅ=;;
단, '미국주의'와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재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 비추입니다.